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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충주5일장 |
스트리트 생성일 : 2007. 0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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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5일장 소개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는 곳, 세상사는 모든 이야기가 이곳에 - 충주 5일장

 

매월 5,10,15,20,25,30일은 충주 5일장이 서는 날이다. 5일장의 시초는 먼 옛날이지만 아직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5일장이지만, 웬만한 대도시라도 지금까지 5일장은 여전히 건재하다. 그만큼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지기도 하겠지만, 또 그만큼 영세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았다는 증거도 된다.

 

어쨌거나 5일장은 오늘도 여전히 충주 무학시장 옆 교현천 도로변에서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시끌벅적한 장터의 광경, 물건값을 흥정하느라 옥신각신하는 행상과 손님, 축제라도 벌인 듯 트로트 음악이 낡은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고... 지치지 않는 행상들의 목소리와 저렴하고도 알찬 상품들에 손님들은 이것저것 가격도 물어 보고, 벌써 어떤 사람은 손에 주렁주렁 비닐봉지를 들고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손주의 손을 잡고 나온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장을 구경시켜 주는가 하면, 역시 손주와 할머니가 함께 나와 가을곡식을 판매하는 애틋한 광경까지 재래시장에는 세상 사는 이야기가 항상 묻어난다.

 

어렸을 적, 할머니께서 나물을 한 광주리 캐 가지고 오시며 "우리 강생이(강아지의 방언), 장에 가자" 하시면 신기한 것들을 구경하기 위해서 할머니의 손을 붙잡고 장터에 나가곤 했다. 할머니는 한 켠에 자리를 잡으시고 나물 장사를 시작하신다. 나물 한 주먹이래 봤자 100원 남짓이라, 한 광주리를 다 팔아도 고작 2000원~3000원밖에 되지 않는다. 옆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가 지루한 듯 땅에 낙서를 시작하면, 쌈지에서 나물 판 돈 100원을 쥐어 주시던 할머니의 주름 많은 따뜻한 손, 할머니의 고생은 아랑곳 않고 그 100원이 그리도 좋아 연신 쳐다보며 무엇에 쓸까 고민하다 결국은 오락실에 가서 50원에 2판을 순식간에 탕진하고... 시무룩한 표정으로 장터에 돌아왔을 땐 할머니는 구슬땀을 닦으시며 나물을 팔고 계셨다. 지금 생각하면 콧날이 찡해 오지만, 그때는 할머니의 고생을 알 만한 내적 성숙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보다.

 

충주장은 5일에 한번 선다. 다행히 주말이 한 달에 한번은 꼭 끼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하여 물건을 팔려는 행상들이 많다. 평일에 장이 서도 시민들은 출근 때문에 장에 들를 시간이 여의치 않다. 또한 장이 7시경이면 하나 둘 자리를 접기 때문에 손님의 발걸음은 더욱 떨어진다. 그러나 장사가 한창인 낮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빽빽한 콩나물 시루가 되어 버린다.

 

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다양한 물건들이 존재한다. 두꺼비 기름에서부터 약장수, 골동품, 자라나 뱀장어, 미꾸라지 등 희귀한 것들이 많다. 재미있는 점은 이런 것들의 가격이 꽤 비쌈에도 불구하고 구매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골동품 수집가나 애호가들은 장터에서 괜찮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몸이 허한 어르신들은 약에 쓸 재료들을 구매한다.

 

손님도 많고 짜증도 나기에 취재와 인터뷰는 어려움을 겪는다. 손님이 아닌 터라 물건을 안 살 거면 가라는 식으로 대꾸하지만, 결국에는 "이리 와요 와서 이거 한번 자셔 봐. 사진도 좀 찍고" 하시며 다시 부르기 마련. 이것이 우리네 시골의 인심이란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고, 사람 사는 냄새가 묻어나는 곳이 바로 재래시장이 아닐까 싶다.

 

오는 15일 토요일, 충주 장이 선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옛 추억을 더듬으며 장터에 나가 이것저것 설명해 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예전의 어렸던 시절,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그랬듯이 이번엔 우리가 우리 아이들에게 그것을 보여 줄 차례다.

 

조회수: 9739 위치: 충청북도 충주시 충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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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37
나도추천
  • 해피 07.09.12 18:35:47
    멋지네요. ^^
  • lovecat 07.09.17 11:47:33
    고양이가 5000원이면 저렴한데~ 20일날 장 열리면 가서 구입 고고싱~ㅋ
  • 호호~ 07.09.17 17:43:50
    사람냄새 물씬 풍기긴하지..가끔은 그냄새가 너무나서 짜증이 날때두~~....
  • shy4679 09.04.07 08:16:21
       사진  필요해서  퍼  갑니다 ~ ^^
  • 조은충주 09.04.15 09:54:53
    shy4679님 필요하신 사진을 저희 조은충주 스트리트에서 찾으셨다니 저희도 기쁩니다. 앞으로도 자주 찾아주세요.
  • 임이화 11.06.02 11:33:48
    충주교차로에 이런 사진도 있다니 참 좋습니다.제가 사진을 잘 안다기 보다 충주5일장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사진의 핵심이 없는 것 같아보여서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뭘 찍으려고 하는건지..
    각도도 애매하게 잡으신것 같고요..
    햇볕이 드는 방향을 향해 찍으시려면 카메라 조절좀 해야하실 것 같고요..
    도장파는 어르신이 제일 좋아 보였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어쨌든 사진 잘 보고 갑니당. 고생하세요
  • 16.02.24 08:33:56
    충주장은 전국에서 유명했죠 아주예전에 농경사회였을때 ..지금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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